코칭의 경계를 세우는 힘 (3-1번 역량)_황현호 원장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25-12-13 21:30:27    조회: 23회    댓글: 0

코칭의 경계를 세우는 힘

(3-1번 역량)



황현호 원장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원장

아주대학교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광운대학교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전, ICF코리아챕터 회장

 


얼마 전, 코칭 교육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다. 신입 코치 교육생이 첫 코칭 세션을 마치고 돌아와 이렇게 말했다. "고객이 계속 제게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봤어요. 저도 모르게 답을 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 교육생은 자신도 모르게 코칭이 아닌 컨설팅을 하고 있었고, 고객도 코치에게 해결책을 기대하며 수동적인 자세를 취했던 것이다. 이는 코칭의 경계가 명확히 설정되지 않았을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코칭 분야에서는 코칭과 유사 영역의 차이점을 설명할 때가 많다. 컨설팅은 전문가가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반면, 코칭은 고객이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돕는다. 상담은 주로 정서적 고통을 다루지만, 코칭은 목표 달성과 성장에 초점을 둔다. 멘토링은 전문가가 조언을 전달하지만, 코칭은 수평적 관계에서 경청과 질문을 활용한다. 이러한 차이를 분명히 하는 것은 단순한 개념 정리가 아니다. 이는 성공적인 코칭 관계의 첫 단추이자, 신뢰의 기반이 된다.



명확한 경계가 만드는 신뢰

코칭 교육 현장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 중 하나는 "코칭이 뭔가요?"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코칭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요?"이다. ICF 핵심 역량 3-1번의 업데이트 내용에 따르면, 코치는 자신의 코칭 철학을 설명하고, 코칭이 무엇이며 무엇이 아닌지 잠재 고객과 이해관계자에게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첫째, 기대 관리다. 

고객이 코칭을 즉각적인 문제해결이나 전문가의 조언으로 오해하는 순간, 코칭의 효과는 급격히 떨어진다. 예를 들어, 진로 전환을 고민하는 고객이 코칭에서 "이 길이 맞다"는 확답을 기대한다면, 그는 실망할 수밖에 없다. 코칭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자신의 길을 발견하도록 돕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둘째, 자율성 존중이다. 

코칭은 고객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코칭은 단순한 기법이 아니라 인간 잠재력에 대한 철학이다. 고객에게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답을 발견하도록 돕는 과정"임을 설명할 때, 비로소 고객은 적극적인 변화의 주체가 된다.


셋째, 윤리적 경계다. 

라이프코칭에서 때때로 고객이 심각한 우울이나 트라우마를 드러낼 때가 있다. 이때 코치는 자신의 역할 범위를 명확히 인식하고, 필요시 적절한 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한다. 이는 고객과 코치 모두를 보호하는 윤리적 장치이다.



코칭 철학, 나만의 고유한 앵커

ICF의 업데이트된 핵심 역량 3-1번은 코치가 단순한 정의를 넘어 자신의 코칭 철학을 설명하도록 요구한다. 코칭 철학은 코치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 변화에 대한 믿음, 그리고 코칭 프로세스를 이끄는 원칙을 담고 있다.


코칭 교육자로서 내가 만난 가장 효과적인 코치들은 자신만의 철학을 명확히 가진 사람들이었다. 예를 들어, 한 코치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모든 사람의 내면에 이미 해답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제 코칭은 그 해답을 찾는 고객 중심의 탐험 여행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이런 철학을 공유하면, 고객은 단순히 '코칭'이라는 서비스가 아닌, '이 코치'가 제공하는 가치와 접근 방식에 공감하고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



실천적 전달 방법

코칭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은 첫 만남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잠재 고객을 만날 때는 오리엔테이션이나 첫 세션 전 대화에서 이렇게 전달할 수 있다. "코칭에서는 당신이 주도권을 가집니다. 코칭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채우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고객에게 자기 발견의 주체가 자신임을 상기시킨다.


기업이나 조직의 스폰서를 대할 때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계약서나 킥오프 미팅에서 명확히 전달해야 할 내용이 있다. "코칭은 성과 향상에 기여하지만, 테라피나 업무 성과를 감독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코칭 프로세스와 기밀 유지 원칙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이는 스폰서의 기대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코칭 관계의 신뢰를 지키는 핵심이다.


라이프코칭 현장에서는 특히 일과 삶의 균형, 인생 목표, 관계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어떤 고객은 진로 전환을 원하고, 어떤 고객은 자녀 양육과 커리어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원한다. 이럴 때마다 코치는 "저는 답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당신이 자신만의 답을 찾도록 질문하고 경청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해야 한다.



경계를 세우고, 관계를 강화하다

코칭이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지를 정의하는 것은 코칭 관계를 시작하는 가장 윤리적이고 전문적인 방법이다. 명확한 경계선은 불필요한 오해를 막고, 코치와 고객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코칭의 효과와 성공을 극대화한다.


코칭 교육을 진행하며 느끼는 것은, 가장 훌륭한 코치들은 경계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깊은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점이다. 경계는 제한이 아니라 자유의 틀이다. 명확한 틀 안에서 고객은 안전하게 자신을 탐색하고, 코치는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 코칭의 경계를 세우는 것은 결국 고객의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성찰 질문

1. 나의 코칭 철학을 한 문장으로 명확하게 요약한다면 무엇인가요?

2. 잠재 고객에게 '코칭이 아닌 것' 세 가지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으며, 나만의 전달 방식은 무엇인가요?



참고문헌

ICF Core Competency 3-1: "Describes one's coaching philosophy and clearly defines what coaching is and is not for potential clients and stakeholders."

ICF 핵심역량 3-1. 자신의 코칭 철학을 설명하고, 코칭이 무엇이며 무엇이 아닌지 잠재 고객과 이해관계자에게 명확히 정의한다. (구. 코칭이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지 설명하고, 그 프로세스를 고객 및 관련 이해관계자에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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