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통해 나를 이해하다_이희영 소장 [5]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25-11-30 16:25:50    조회: 149회    댓글: 5

분노를 통해 나를 이해하다




이희영 소장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소장

국제코치훈련원 소장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가족상담석사

가족코칭전문가

예비부부코칭 전문가

상담심리사



우리는 흔히 분노를 좋지 않은 감정으로 여긴다. 그래서 드러내기보다는 감추거나 억누르고,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을 보면 ‘왜 저렇게까지 하지?’ 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나 분노는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다. 충족되지 못한 욕구, 표현되지 못한 마음이 드러나는 중요한 신호이기도 하다.


나 역시 분노를 통해 내 안을 깊이 들여다보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나는 2남 5녀 중 네 번째 딸로 시골에서 태어났다. 딸이라는 이유로 아버지께 환영받지 못했고, 그 기억은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말수가 적고 자신감이 부족했던 나에게 결혼 후 어느 해, 남편이 생일을 챙기지 못한 사건은 생각보다 큰 파도로 다가왔다. 단순한 서운함이 아니라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 것이다.


그 감정을 곰곰이 들여다보니 이유가 보였다. 태어날 때 환영받지 못한 기억 때문에, 적어도 생일만큼은 나를 특별하게 기억해주길 바랐던 것이다. 결국 나는 남편에게 솔직히 마음을 털어놓았고, 그날 이후 남편은 내 생일을 정성껏 챙겨주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깨달았다. 분노는 단순히 화를 내라는 신호가 아니라, 내면의 아픔과 욕구를 알려주는 언어라는 것이다.


지금은 안다. 분노가 올라올 때 그것을 억누르는 대신, 그 속에 담긴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을. 억울함, 상처, 채워지지 않은 바람이 분노의 뿌리일 때가 많다. 완벽하게 해내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꼭 필요한 것에 집중하며 나 자신에게도 여유를 주다 보면 분노는 자연스럽게 잦아든다.


분노를 잘 다루면, 그것은 삶을 무너뜨리는 감정이 아니라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길이 된다. 분노는 결국, 나를 치유와 회복으로 이끄는 또 하나의 문이다.



성찰 질문

1. 내가 분노를 느꼈던 순간 뒤에 숨겨진 진짜 욕구는 무엇이었나요?

2. 다음 번 분노가 찾아올 때, 나는 그것을 어떻게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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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코칭에서도 감정은 고객의 욕구나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탐색할 수 있는 좋은 단서이지요~정말 감정이 많은 것을 말해주네요~분노 감정을 통해 자신 내면의 진정한 욕구를 알아차리고 남편께 진솔하게 요청하시는 모습이 귀감이 되네요~^^

작성자: 이사라님     작성일시:

오늘의 성찰 질문을 읽어보니,
분노 안에 숨겨진 욕구를 스스로 잘 알아차림 할 때,분노가 스르르~ 사라진 경험을 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분노 안에 숨겨진 나의 욕구 그리고,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너무 공감이 됩니다♡
저는 여기에  한 가지 더 스스로 에게 질문해보고 싶네요
분노가 찾아왔을 때 나의 품격을 높이고 아름답게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성자: preety1017댓글의 댓글     작성일시:

분노안에 숨겨진 욕구를 스스로 알아차림 할때 분노가 사라진 것을 축하합니다.
이사라코치님의 질문 너무 좋네요. 질문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작성자: bestpaper님     작성일시:

분노는 통해 나를 이해하다.

많은 교훈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분노가 내면의 아픔과 욕구를 알려주는 언어이군요.  오래 전엔  분노가 올라오면 참지 못하고 바로바로 폭발했는데, 코치가 된 이후엔 분노가 일어나면 꾹꾹 참아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내면의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장님의 칼럼을 읽고나니  분노가 내면의 아픔과 욕구를 알려주는 언어라는 것이 확 와 닿는군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분노가 일어나는 경우 "아~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어떤 욕구가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다독여 줘야 겠습니다.

귀한 칼럼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preety1017댓글의 댓글     작성일시:

댓글 감사 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분노가 일어나면 내마음을 잘 알아 차리고 스스로 다녹여 주는 코치님이 되실겁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