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안 되는 이유 (2-2번 역량)_황현호 원장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25-12-04 08:28:14    조회: 17회    댓글: 0

멈춰선 안 되는 이유

(2-2번 역량)



황현호 원장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원장

아주대학교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광운대학교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전, ICF코리아챕터 회장

 


어느 코치가 연수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10년 전에 자격증을 땄고, 그 이후로 별다른 공부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고객들이 저와의 코칭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 순간 다른 코치 한 명이 조용히 물었다. 10년 전과 지금의 고객,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요?


그 질문은 핵심을 찔렀다. 10년 전의 고객은 직장에서 이메일로 소통했지만 지금의 고객은 메신저와 화상회의로 일한다. 10년 전의 고객은 경력 개발을 고민했지만 지금의 고객은 일과 삶의 균형과 의미를 찾는다. 고객의 세계는 빠르게 변했지만 그 코치의 도구는 여전히 10년 전 그대로였다. 코칭에서 고객과 코치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대화가 이루어지는 방식, 고객이 처한 환경, 고객의 고민의 질은 끊임없이 변한다. 코치가 멈춰 있는 동안 세상은 앞으로 달려간다.


국제코칭연맹의 2025년 개정 역량 모델(2-2번)은 코치에게 지속적인 개인적 전문적 학습과 개발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 이 역량은 코치가 코칭 슈퍼비전이나 멘토 코치와 협력하며 열린 호기심 있는 유연한 고객 중심의 마음가짐을 개발하고 유지해야 함을 강조한다. 단순히 한두 번의 교육이 아니라 평생에 걸친 학습을 말하는 것이다.


첫째, 코칭 모범 사례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코칭학은 정적인 학문이 아니다. 뇌과학, 긍정심리학, 성인 학습 이론 등 인접 학문의 발달과 함께 계속 진화하고 있다. 뇌과학 연구가 학습과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뇌기반 학습과학 분야는 뇌과학과 인지과학의 활발한 협력으로 탄생했다. 이 분야는 뇌가 학습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며, 코칭 대화에서 어떤 질문이 더 효과적인지, 어떤 접근이 고객의 변화를 더 빠르게 이끌어내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한 커리어코치는 경력 전환을 고민하는 고객과 코칭하면서 동기부여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 긍정심리학은 제2세대로 진화하며 중요한 변화를 보여준다. 폴 웡이 제시한 제2세대 긍정심리학은 단순히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이 접근은 고통을 피하기보다는 고통의 의미를 수용하고 변형시키는 것이 더 낫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이러한 최신 연구를 알고 있던 코치는 고객이 전환 과정의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왔고, 결과적으로 고객은 더 깊은 변화를 경험했다.


코치가 성장하는 만큼만 고객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 나는 이미 다 안다는 오만함은 코치에게 가장 위험한 적이다. 슈퍼비전을 받고, 새로운 이론을 공부하며, 자신의 코칭을 끊임없이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둘째, 기술 활용에 대한 민감성을 키워야 한다

2025년 역량 모델(2-2번)에서 더욱 강조된 부분이 바로 기술 활용이다. 온라인 화상 코칭은 이제 기본이고, 인공지능 코칭 툴, 습관 형성 앱, 데이터 기반 피드백 시스템 등 다양한 디지털 도구가 코칭 현장에 들어왔다. 최근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관점에서 기능적 역량은 평균 2.5년마다 구식이 된다. IT 분야는 거의 18개월마다 변화를 겪으며 이에 따라 필요한 역량도 달라진다.


코치가 이러한 기술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외면한다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고객이나 최첨단 기술 기업에 종사하는 고객과 소통하기 어렵다. 한 고객이 습관 추적 앱을 사용하며 자신의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을 때, 이를 코칭에 통합할 수 있는 코치와 그렇지 못한 코치의 차이는 크다. 기술은 코칭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코칭의 효과를 확장하는 도구다.


코치의 자기 개발은 고객에 대한 예의다

어떤 코치들은 말한다. 코칭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대화인데 본질만 알면 되지 않나요? 물론 본질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본질을 전달하는 그릇과 도구가 낡았다면 고객에게 닿기도 전에 그 가치는 퇴색된다.


고객들의 고민은 빠르게 변하고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은 계속 진화한다. 코치가 10년 전의 지식으로 오늘의 고객을 만난다면 그것은 준비되지 않은 코칭이다. 고객은 자신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예리하고 준비된 코치를 원한다. 코치의 자기 개발은 단순히 역량 강화가 아니라 고객에 대한 예의이자 책임이다.


당신이라는 코칭 도구는 지금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되어 있는가? 아니면 구버전의 익숙함 속에 안주하고 있는가? 배움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코치라는 자격을 잃는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만큼 우리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 그것이 전문 코치로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다.



성찰 질문

1. 지난 1년 동안 코칭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롭게 배우거나 시도한 구체적인 학습은 무엇인가요?

2. AI 도구나 디지털 플랫폼이 코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를 내 코칭에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요?



참고문헌

ICF Core Competencies 2.2. Engages in ongoing learning and development as a coach, including remaining aware of current coaching best practices and use of technology

코치로서 지속적인 학습과 개발에 참여하며, 현재의 코칭 모범 사례와 기술 활용에 대한 인식을 유지한다.

https://coachingstudies.org/resources/articles/2025-icf-core-competencies-update/

김성일. (2006). 뇌 기반 학습과학: 뇌과학이 교육에 대해 말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인지과학, 17(4), 375-398.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037825

긍정심리학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긍정심리학

"10년에서 2년으로…" IT 역량의 '유통기한'이 짧아진다. CIO Korea. https://www.cio.com/article/4095727/10년에서-2년으로-it-역량의-유통기한이-짧아.html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